2011. 11. 2
사람들은 보통, 20, 30대에는 빈 집을 채워줄 사람을 원하고서 50, 60대에는 빈 마음 한 구석 채워줄 사람을 원한다.당장부터 서로의 빈 마음을 어루만지며더 행복해지는 건 어떨까.할아버지 할머니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.
View Article2011. 11. 29
오늘은 시가 비처럼 내린다.과거보다 더러워진 생각들이 주룩주룩 미끄러진다.어둑어둑한 고뇌의 동굴을 머리를 푹 숙인 채 걷다가뒷목에 한 방울 맞고선 번쩍, 고개를 들면 태양이 반긴다.어둠이 빛나고 살랑, 노래가 분다.눈을 감고 어둡다 했었다.
View Article2012년 2월 15일 어느 날
사는데 예술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이,시 한 편이 무슨 소용이냐고 말하는 이에게.자신의 지나온 날들을 쭈욱 돌아보셔요.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가 아니라면,그대에게 고개를 끄덕이리다.
View Article가슴 한 켠
만난 적도 없는데무엇이 이토록 그리울까요누군지 모르는데왜 자꾸 생각나는 걸까요어김 없이 찾아오는 봄인데아직 녹지 않은 가슴 한 켠 고드름똑 똑 눈물만 떨구다가천 년 만 년 떨구다가위장에 구멍 나겠어요P.S. 마지막에 반전 유머가 들어가 있는 글입니다. 픽-하고 웃으셨으면 이 글을 끄적인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.
View Article관
오동나무 필요없다 대충 줏어다가찍고 깎고 못 뚝딱 관 하나 짜서석자 이름 써넣고 고개 들어 하늘 한 번이제 됐다 드러누워 뚜껑을 덮으면주마등은 작은 폭풍 감정의 쓰나미아 숨막혀 뭐하다냐 이러다 나 죽겠네뛰쳐나와 관 밖에서 웃는다 웃어재낀다오동나무까지야 필요한가 널판 줏어다가찍고 깍고 못 뚝딱 관 하나 짜서내 이름 석자 그 위에 쓰고고개 들어 하늘 한 번 보고...
View Article모든 자출족의 안전을 위하여
자출족 =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의 줄임말전립선 안장이 없으니 음슴체로 쓰겠음. (이 얘기 두 번 들으신 분들께는 죄송;)사진은 태어나서 처음 산 자전거 RC1000 (중고등 때는 중고 자전거만 탐... ...)대중교통 타고 다니다가 자전거 타고 출퇴근 하면, 진짜 많은 위험들이 산적해 있는 걸 알게 됨.평소에는 안 보이던 게 앞으로 막 튀어 나오고,...
View Article꽃비
가느다란 빗줄기가 비수가 되어 꽂힌다.못다핀 가슴에 구멍이 송송분수처럼 파르르 떨며 흩어져 내린다.즈려밟혀 빨갛게 물들고 어둡게 덧칠해지길 며칠한맺힌 아지랑이 비틀비틀 일어나는 날떠나는 봄의 뒷모습 너머로저 왔다고 벌써 손 흔드는 여름의 앳된 얼굴인상 펴고 맞이하련다.---------------------아아, 남쪽은 몰라도 춘천은이제 벚꽃이 활짝 피었고...
View Article감자
눈을 뜨면건물 자동차 방 모니터눈을 감으면님 얼굴들 추억 별그리고 눈꺼풀에 비친 나의 내면감자보고 싶을 땐 눈을 감자P.S. 역시 나름 반전 유머가 있는 글... 피식-
View Article
More Pages to Explore .....